한국은 추석이라는데.. 지구 반대편이라서 추석의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우울함에 빠져서 쇼핑으로라도 시름을 잊을까 하여 추석맞이 지름을 실행하였습니다. 무려 10만원어치입니다. ^^

[고화질세트] 3X3 EYES (전40권/완결)

[고화질세트] 3X3 EYES (전40권/완결)

YUZO TAKADA

평범한 고교생인 후지이 야쿠모는 알바를 가던 중 길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중국인 여자 아이 파이를 도와주게 된다. 알고보니 그녀는 티벳에서 아버지를 구해준 소녀였다. 파이는 아버지가 오래도록 찾아다닌 불로불사의 주술을 쓰는 환상의 민족 삼지안흠가라의 생존자로, 생물학적으로 사람과는 다른 진화...

이제는 블로그라는 것 자체가 별로 없음에도 이렇게 책정보를 보여주며 소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남겨둔 Y사에 감사를 드리며.. 이제라도 볼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 스포일은 안 하고 소감만 적습니다. (^^)

 

깊숙하게 아는 전문가가 많으니 설명하기도 부담스럽고, 막상 설명하려고 해도 전체 내용을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책이긴 한데- 잘 만들어진 이야기였다고 생각하기에 다시금 보고싶어서 큰맘먹고 질러봤습니다. 스토리는 위에 나온 대로..이고 야쿠모라는 소년이 아버지 잘못 만난 죄로 환상의 종족인 삼지안인 파이를 만나 고생하는 이야기..로 요약가능한데 그냥 저렇게 요약해버리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이야기입니다.

간단하게 소감을 적자면, 그 시절 수많은 소년들(?)의 마음을 흔든 작품입니다. 참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게, 주인공이 점차 강해지며 적을 무찌르는 판타지 모험극이라 조금만 연출이 약해지면 밋밋해지기 마련인데 쓰고보니 중간의 20여권은 밋밋했던 것 같은데? 청춘만화같은 아련한 심리도 나오고, 주인공이 세봐야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어서 그런지 강해지는 것이 스토리를 밋밋하게 만들지 않으며, 평상시에 접하기 힘든 힌두/티벳쪽의 신과 요괴를 등장시키면서 계속 신선한 느낌을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담으로.. 주인공의 이마에 있는 게 무슨 문자이고 그걸 보고 왜 '우'라고 하는지는 제가 중국 파견으로 수많은 중국어 속에 빠진 다음에야 깨달았습니다. 그게 그 우..였구나..했네요. 야쿠모 이마에 나시..라고 쓰여있었으면 몰입도가 10%로 떨어졌을 듯.

 

왜 이 책을 이제와서 새삼스레 구매했는가..하면, 이미 만화책으로 완결까지 봤는데 (스캔본으로 본 것은 아닌 게, 이 책의 한국어 완결이 2003년입니다.) 엔딩이 열린 엔딩에 가까운 터라 못내 아쉬웠는데 문고판이 나오면서 작가가 외전 내지 후일담을 짤막하게 연재했다고 하더군요. 그 세 편..을 한글로 제대로 떳떳하게 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그것만 보면 앞부분이 기억이 나지 않을테니 몽땅 샀습니다. 몇년 전에 인터넷(..)을 통해 일본어로 보긴 했는데.. 그때는 이미 일본어를 많이 까먹은 상황이라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겠더군요.

그런데 지금 다시 봐도.. 30년도 넘은 만화인데도 3x3 eyes 초반 10여권은 훌륭해서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림체는 최근인 외전이 오히려 더 안 좋..

그리고 이제야 제대로 이해하게 된 후일담을 통해.. 주인공들이 그렇게 행복을 찾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나 거대했던 후반부에 비해 잔잔한 후일담이지만, 하고픈 말은 딱 전한 느낌이랄까나요. 스토리 상으로 더 나아간 게 없지만 끝을 보여주지 않은 엔딩으로부터 거의 10년(제가 한글판 후일담을 보기까지는 17년)동안 궁금했던 '그래서 주인공들은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해서 보여주고 마무리되었기에 이제야 다 봤다는 느낌이 드네요.

 

덧1) 그리고 이 글을 적으면서 새삼 알게 되었는데.. 후속작 한글번역본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네요. 환수의 숲의 조난자 1권이 20년 9월 18일 발매! 따끈따끈한 신간이라 e북으로 나오려면 멀었을테고 한국에 돌아가면 장만해봐야겠습니다. 표지에 떡하니 야쿠모랑 삼지안이 나오는데 외면할 수가 없네요.

덧2) 저자인 타카다 유조 작품은 이거 말고 '환상인형괴담'(전 5권)이라는 작품도 봤습니다. (더 유명한 작품도 있는데 제가 본 건 그거 뿐입니다.) 그것도 그렇고.. 완결까지가 100이라고 하면 40까지는 엄지 척..인데 마무리해야 할 곳에서 제대로 못 끊는 건가 싶은 생각이 살짝 듭니다. 이건 워낙에 길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5권짜리도, 2권까지가 (스토리상 프롤로그는 맞는데) 몰입감이 엄청난 게.. 이야기를 벌이는 것은 정말 타고난 분이고, 유지하는 게 그만큼까진 아니신 걸로.. 장르도 비슷한데 그 방면의 전설이 될만한 분으로 오기노 마코토가 계시구요. 공작왕은 1부만으로 스토리까지 완벽했습니다..

덧3) 제 인생 만화..까지는 아니지만, 꽤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게- 그림 예쁘고 스토리 좋다..에서 끝난 게 아니라 여기서 '이런 신화세계가 있었나'하고 힌두신화에 관심을 꽤 가졌고 관련 서적도 사서 봤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모두 지난 세기의 일.. 우울한(?) 학창시절을 버티게 한 무궁한 상상력의 시발점이 되었는데 그때의 공상에 영향을 미친 또 하나의 작품은,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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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DLC : 시끌벅적 도시 생활, 고양이와 강아지, 뱀파이어, 육아일기]

잊을 만 하면 다시 하게 되면 튜토리얼

앞서 적은 것과 마찬가지로, 여차여차해서 800시간 넘게 한 것을 뒤로 하고 레거시 버전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튜토리얼시 고를 수 있는 직업이 몇가지 있는데 그림,운동 등도 괜찮은 직업이지만 언제나 첫번째 캐릭터는 요리를 고르게 되더군요. 어딜가나 먹고사는 걱정이 우선인가 봅니다.

이런 것 정도는 하루면 완성되죠.

그리고 심즈4에서 요리를 한다면, 당연히 '신선한 요리' 찍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품질이야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요리가 상하지 않는 것은 정말 요긴하니까요. 고급요리사 계열로 저 야망을 달성하려면 요리 7랭크, 고급요리 5랭크가 필수이죠. 굳이 이런 표현을 쓴 이유는, 알고 보니 음료혼합으로 가도 저 야망 달성이 가능하더군요. 요리계열 야망 하나가 음료혼합 전용이니 다른 하나는 고급요리사 전용일 줄 알았는데 말이죠..

항상 열심히 일하고 항상 일일과제 하며 저 야망을 빠르게 달성한 결과!

하필 스크린샷 장면도 음식 들고 가는 중.

두둥.. 살이 쪄버렸습니다. 원래 캐릭터 모습을 생각할 때 엄청 쪘네요. 레거시로 하다보니 'no CC, no MOD'이고.. 몇달동안 no fatness에 익숙했던 나머지 저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난 엄마와는 달라'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듯..

다행히 딸은, 저렇게 살찌는 거 보고 그런 건 아니고 1월에 했을 때를 재현하다 보니, 운동재능에 운동선수로 가다보니 살이 찔 겨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키지도 않았는데 런닝머신 엄청 타더군요.

이 게임은 벤치프레스를 하면 근육만 늘고, 살을 뺴고 싶으면 런닝머신을 타야 하는 매우 현실적인 설정이 있더군요. 기본 집에 있는 운동기구가 벤치프레스 쪽이라서 처음에는 운동하는데 왜 살이 안 빠지나 했습니다.

어때요, 좀 얆아졌나요?

그렇게 다이어트 시작! 식이요법...은 할 수가 없고 틈날 때마다 런닝머신을 탔습니다.

불로장생 예약중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까요.. 정말 많았어요. 남는 만족 포인트를 젊음 물약으로 바꿨더니 24일×10회를 나이를 안 먹겠네요. 뱀파이어 부럽지 않은 수명이 나올 상황인데,

신체 잠재력이랑 담을 쌓은 캐릭터

그런데 먹은 것도 많았나 봅니다.. 신체 잠재력이 대체 뭐길래 운동을 많이 했는데 도달을 못할까요. 운동 만랩까지 못 갈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내 달성을 하긴 했는데 10랩이 끝이 아니었다면 운동 11랩 찍었을 겁니다. 이제 젊음도 오래 유지하는데 '아무런 사고 없이 장수'까지 하게 되었죠.

좋은 건 권해야죠.

본인이 운동으로 효과를 봤으면 다른 이에게도 권해야죠. 마침 이 집에는 음식 많이 먹은 캐릭터가 하나 더 있습니다. 튜토리얼부터 함께한 알렉스~ 다이어트를 늦게 시작했더니.. 초기 체격이 좀 튼실하긴 했습니다만..

아니, 이게 누구야...

'최대로 뚱뚱'에서 '최대로 홀쭉'까지 갔네요. 얼마나 걸린 건지는... 가족 재산의 변화량으로 대신합니다. 지금 보니까 시간의 흐름이 돈으로 보이네요. 참고로 현실시간으로는 10일 걸렸습니다.

추가스크립트 없이 하려다 보니 모든 캐릭터가 다이어트와의 전쟁을 하게 되던데.. (심지어, 뱀파이어도 청소년까지는 음식 먹으니까 다이어트가 필요하더군요.) 그래도 심즈 세상은 살빼려고 하면 살이 빠지긴 하는 게 다행이네요. 운동 안 하고 다이어트 물약 먹어도 됩니다. 만족 포인트 750밖에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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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가람 2020.10.04 11:27 답글 | 수정/삭제 | ADDR

    헉ㅋㅋㅋ 현실 시간으로 10일이라니ㅠㅠ 지금 육아플 하고 있는 어떤 부부도 성인으로 성장하고 나서 엄청 살이 쪄서 속상해요...

    • Favicon of https://blog.gem486h.pe.kr 밤낮이바뀐 디이스 2020.10.04 20:36 신고 수정/삭제

      심즈4가 참으로 현실적인 게임이라서 나잇살도 구현이 되어 있더라구요. ㅠㅠ
      저는 no CC, no MOD 플레이라서 예쁘게 지내려면 계속 런닝머신으로 몰고 가야 하지만- 살찌지 않는 모드도 있습니다. ^^;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저만 이게 요긴했는지 모르겠는데.. 한가지 적자면, 심즈4는 정말 대단한 게임이라서 본편만 구매하면 데모버전 같... 정말 많은 DLC가 있고 이것이 게임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주는데, 또 정말 대단한 게임이라서 환자를 치료 안 한 뒤 퇴근하면 환자가 멀쩡히 돌아다니며, 국가의 지도자라도 명성 없으면 존경이 1도 없... 각 확장팩의 내용이 크게 영향을 주지 않더군요.

사고픈 건 많은데 한번에 다 접할 엄두가 안 나는 저같은 심즈 초보는 하나씩 내용을 추가하는 게 좋은데 세일이 날마다 있는 건 아니고.. 그런 저에게 요긴했던 게 바로 구매는 세일할 때 한 뒤, 마음의 준비가 될 때까지 DLC를 실행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확장팩/게임팩/아이템팩 모두 가능한데 방법은 간단하더군요.

1) Origin의 '내 게임 목록'에서 심즈4를 찾아서 누른다.
2) '플레이' 밑의 '설정' 아이콘(톱니 모양)을 누른다.
3) '게임 속성' → '고급 실행 옵션'에 있는 '명령행 인수'에서 -disablepacks:(안할DLC코드1),(안할DLC코드2) ... 를 넣는다.

이쯤되면 disable 아닌 게 뭐냐 싶은 수준. 저는 심즈에 발만 살짝 담궜습니다. ^^

EP는 확장팩, GP는 게임팩, SP는 아이템팩인 건 쉽게 알았는데, 문제는 어느 팩이 몇번인 줄 어떻게 아냐였습니다.

물론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기도 한데 게임 시작화면 아래의 DLC 목록이 나온 순서더군요. 왼쪽일수록 최신 내용. 즉, 오른쪽부터 1번, 2번, 3번, ...이었습니다.

확장팩 가장 오른쪽 아이콘이 서류가방이니까 EP01은 Get to work. 그 왼쪽 아이콘이 사람들 몰려다니는 모습이니 EP02는 모두 함께 놀아요, 그 왼쪽인 시끌벅적 도시생활이 EP03, ... 이런 것이죠. 눈돌아갈 것 같지만 잘 세어보면 아이템팩 왼쪽부터 16번째가 집 속의 집 아이콘이니 미니멀라이프는 SP16.

저는 한번에 하나씩 하려고 순차적으로 열기 위해 쓰고 있지만, 하다가 지겨워서 잠시 쉬고픈 DLC가 있다면.. 예를 들어 현재는 뱀파이어 안 하고 있는데 자꾸 얼굴 허연 NPC가 밤에 전화해서 용건이 있다고 할 때라든지. 도시는 버벅여서 안 들어가건만 자꾸 쌀국수를 먹자네, 매운 걸 먹자네 할 때라든지.. disable시키고 게임 나갔다 오면 말끔하게 정리됩니다. 사용하는 패션/건축아이템 중 해당 DLC 물건이 있었다면 몇개가 치환되거나 사라졌다고 게임창에 나옵니다.

이 블로그 심즈4 글에서 disable했다고 쓰면 이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 disablepack 다 풀려면 이제부터 하나도 안 사도 심즈5 나올때까지 플레이하겠네요. 그러나, 안 살 리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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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서 심즈 4 이야기를 하려면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까 싶었는데, 이야기의 연속성을 생각해볼 때 시작점은 현재 진행중인 가족의 시작부터 해야겠네요.

심즈4 자체는 작년 12월부터 했습니다. 해외파견 나와보니 인터넷 속도가 끔찍했는데, 특히 한국의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은 거의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그동안 했던 모바일 게임, 웹툰, 동영상 관람 등을 모조리 접어야 했습니다. 1년 가까이 지난 현재, 만화는 여전히 포기이고, 동영상은 유투브와 넷플릭스에 완전히 정착했고 게임은... 심즈4에 정착한 것이죠.

아니.. 다운로드에 23시간이라니요.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요.

물론, 심즈4가 그다지 가벼운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한국에서 받는 게 아니라서 무려 180 KB/sec 나 나오는 건데 14기가 받는데 23시간이라니 한국 같으면 이미 인터넷 회사에 연락하고 난리 쳤을 겁니다. 사실은 여기서도 난리쳤습니다. 그런데 쓸만한 인터넷 회선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포기...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죠? 사양이 부족하다고 떴다고.

하루를 기다려서 설치했는데.. 설치해보니 32비트 버전으로 전환할 것을 권장하네요. 그리고, 실제로도 64비트로 하니까 게임하다가 멈추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레거시 에디션을 다시 설치했습니다. 6기가 조금 넘던데 다시 12시간 다운로드했습니다. 주말을 게임 받는 것에 다 써버렸죠. (ㅠㅠ)

지금 와서 보니, 무식하게 1920*1080 해상도로 하려고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당시에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잘못 깔았나 싶기도 한데 어쨌든 저때는 64비트 버전은 제대로 안 돌아갔습니다.

그 후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하며 게임을 했는데, 그때의 스토리는 일단 생략합니다.

중요한 것은, 1월 18일에 '디스'라는 성을 단 가족으로 튜토리얼부터 재시작 했다는 것이죠. 왜 1월 18일이냐면, 1월 16일에 현지에서 컴퓨터를 지급받았는데 이게 CPU도 i5이고, RAM도 8기가나 되었거든요. 저는 원래 PC를 지급해달라고 했는데 이동이 잦으니까 랩탑으로 주더군요. 그래도 8개월이 지났지만 큰 불만 없습니다.

이후, 4월 11일까지 해서 '가족의 유산' 업적을 깨고- 겨우 10대를 이었는데 다음 업적이 26대.. 아니면 10개 가구 10대 잇기같은 엄청난 거라서 멍해졌구요. 다음날, 4월 12일에 뱀파이어 게임팩을 샀습니다. 뱀파이어가 엄청난 팩은 아니겠지만 꽤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니까, 한 2대까지는 재밌었습니다.

이게 처음에 구매를 누르는 게 어려웠지, 다음은 훨씬 쉽게 구매하게 되더군요. 5월 10일에는 인터넷에서 '대잇기 플레이는 이거 있으면 재밌다'는 말을 보고 육아일기 팩도 구매. 미니멀라이프도 덤으로 구매했다가 바로 disable. 그 뒤 게임창에 자꾸 뜨고, 마침 유투브에서도 광고가 보이길래 무려 사전구매로, 그러니까 40달러 다 주고 에코라이프를 사서 첫날인 6월 6일 개시. 지금도 제 심즈 생활은 에코라이프 전과 후로 나뉜다 싶게 재밌게 했습니다. 역시 확장팩이 게임팩보다 컨텐츠가 많으며, 특히 에코라이프는 개성있게 잘 만든 확장팩이네요.

지난 글에도 있던 바로 그 스크린샷

그리고 7월말~8월초에 EA가 미쳤나, 갑자기 모든 팩을 50%할인해서 팔길래 그때 엄청난 규모의 충동구매를 했습니다. 7월 27일 하루에 140달러 썼던가. ^^; 그때는 다 diable시켰다가 8월 2일에 도시 열고, 8월 11일에 애완동물 열었는데..

사건의 시작은 8월 14일. 64비트로 게임하는 현지 랩탑, 레거시로 게임하는 그램.. 사이에서 세이브 파일을 오가며 플레이를 하는데, 간만에 숙소에 복귀해서 64비트 세이브 파일을 레거시로 옮기려는데

불완전한 게임 데이터... 말부터 불길하네요.

예전에는 별 문제없이 되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64비트에서 세이브한 것이 레거시에서 읽히지 않더군요.

오아시스 스프링스 자체는 기본마을이지만, 저런 태양광단지는 없었죠.

순간 든 생각은, '아.. 맞다. 에코라이프는 레거시에서 지원하지 않는 확장팩이지.'였습니다. 보아하니 에코라이프, 미니멀라이프 두 팩이 문제인 것 같아서 에버그린 하버에 살던 식구들을 다 이사시키고, 두 팩의 내용을 최대한 없애봤습니다.

그래봤자 안 됨~

레거시 에디션도 2019년 10월 패치까지는 적용되기에 '마법의 나라'까지의 확장팩/게임팩/아이템팩은 되고 '캠퍼스 라이프' 이후만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시다시피 기본마을 3개 + 샌미슈노(16년 11월 발매), 포가튼 할로우(17년 1월 발매), 브린들턴 베이(17년 11월 발매) 만 뜨는 상태인데도 '오류코드 811'이라는 게 뜨더군요.

한참을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저 오류는 '레거시가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 최신버전으로 세이브되어서 못 불러온다'였습니다. 게임업데이트 뿐 아니라 세이브 방식도 바뀌었나 봅니다. 결국 '레거시 호환을 포기할 거냐, 7개월동안 한 것을 날릴 거냐'의 기로에 선 거죠.

결국 선택한 건.. 레거시로 깔끔하게 새로 시작.

어차피 현지에서 받은 랩탑은 천년만년 쓰는 게 아니고 연말이면 반납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레거시만 되는 그램이 제 유일한 랩탑이구요. (그때는 제 그램이 레거시만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마침, 7개월동안 하면서 아쉬웠던 것도 몇가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진기술의 효용을 너무 늦게 알아서 디스 가족은 9대까지 날려먹고 10대부터 캐릭모습이 액자에 남아있구요. 별 생각없이 '(유전자 아이콘) 새 심 만들기'로 아들/딸 만든 적이 있어서 대가 이어지지 않아서 방계랑 다시 결혼시켜서 대를 잇는 바람에 가계도가 지저분지는 등, 리셋해서 제대로 만들고 싶은 부분이 여럿 있었습니다.

원래 했던 디스 가문. 이 캐릭이 12대더군요. 지난 포스팅에서 더위에 쪄죽으며 등장한 그 분. (...)

물론, 이대로 잊기엔 해놓은 게 많습니다. 오리지널 팩에서 시작한 디스는 15대까지 갔었고, 10대까지 간 가문(뱀파이어), 6대(에코라이프), 3대(도시생활), 1대(야옹멍멍),1대(미니멀라이프) 해서 6개 가문을 플레이했었거든요. (1대까지 적나 하겠지만.. 캐릭 만들면 1대가 아니라 0대부터 시작입니다. 플레이로 결혼하고 자녀까지 봐야 1대죠.)

이 글이 왜 프롤로그냐 하면, 이제부터 적을 'THIS in 심즈4'의 글의 이야기는 이걸 다시 재현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800시간 넘게 한 것이 쉽게 재현될 수 없지만 정말 하나씩 다시 쌓고 있습니다. 심지어, 디스 가족은 이름이며 결혼 대상까지 재현해가며 하고 있습니다. 마치 무너진 모래성을 다시 쌓는 기분이네요.

그놈의 시계 좀 붙잡고 싶네..

결국 심즈4 플레이 846시간째에 '24시간동안 The Sims 4 플레이하기' 업적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현재 플레이 시간은 1070시간. (846-24=) 822시간부터의 250시간, 그리고 그 이후 이야기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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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flower-river-moon.tistory.com 달가람 2020.10.02 14:4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ㅠ큐큐ㅠ 슬픈데 웃겨요... 파이팅!! 저는 그램으로 레거시 돌리다가 너무 끊겨서 게이밍 노트북 샀어요!

    • Favicon of https://blog.gem486h.pe.kr 밤낮이바뀐 디이스 2020.10.03 03:19 신고 수정/삭제

      이 글에 누가 댓글을 달 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공감하시는 분이 있었네요.
      그램을 살 때는 이런 게임을 하게될 줄 몰랐네요. 한국 돌아가면 게임 잘 돌아가는 PC를 하나 사려고 합니다. ^^

한국과 무척 멀리 떨어져있는 곳으로 파견가려다 보니- 한국에서 올 때 이것저것 챙겨왔는데 그 중 하나가 휴대하기 좋은 랩탑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컴퓨터를 사는 방법도 있을텐데, 컴퓨터를 살만한 환경인지.. 가격은 어떤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왔다보니 한국에서 하나 샀죠.

그런 목적으로 구매한 랩탑은 바로 2018 그램 13인치! (다나와 링크)

그동안은 장시간 사용을 고려해 랩탑을 골라서 HP나 (구매 당시 기준) IBM 같은 회사의 묵직한 녀석을 샀는데 이번에는 한번 가벼운 거 써보자 하고 LG 그램을 골랐습니다. 그나마도 살 때 큰맘먹고 질렀어야 하는건데 소심하게 저렴한 모델을 골랐죠. 그래서 성능은.. 문서작업할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파견지에서 새로 지급받은 것이 HP 제품으로 i5-8265 CPU에 8GB RAM인데 그램은 고작(?) 펜티엄 골드에 4GB RAM이라서 랩탑에서 업무용 시뮬레이션 돌릴 때 속도차이가 심한 것을 느꼈습니다.

문제는...

확장팩 중에서 2개 비는 것도 얼마 후에 샀습니다.

제가 하는 게임이 저사양인 듯하면서도 은근히 고사양 게임인 심즈4라는 것이었죠.

작년 12월에 처음 깔았을 때에 이미 '이 컴퓨터로는 심즈4 안 돌아가요'하면서 자꾸 멈췄고 (안내링크) Legacy Edition으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그런 줄 알았죠.. 다음 글부터 차차 언급하겠지만- 그거 때문에 삽질 많이 했고, 지금도 850여시간 진행한 64비트버전 세이브 파일을 엎고 레가시로 다시 키우고 있던 중인데요.

무척 하찮은 이유로.. 영문으로 잠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램에서 띄워보니까 단순히 '현재의 메모리가 부족해서 게임중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준의 메시지가 뜨더군요. 그래서 순간 흡칫하고는 심즈4 확장팩의 최소사양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가장 용량 많이 먹을 것 같은 '사계절 이야기'랑 '시끌벅적 도시 생활'의 정보를 봤는데.. 2.0 GHz Core 2 duo에 내장그래픽카드, 4GB RAM네요.

별 생각없이 '펜티엄 골드가 Core 2 duo보다 아래인가보다'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링크) 그램의 CPU는 2017년에 나온, 나름 좋은 것이었고 Core 2 duo는 10년 전이네요. 심지어 쓰레드 숫자는 이쪽이 4개(Core 2 duo는 2개).. 알고 보니 RAM 말고는 문제될 게 없는 거였습니다. 그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그램은 RAM 4GB입니다. 심즈4 최소사양이 4GB이니 부족해도 조금 부족한 수준일 겁니다. 크롬만 안 띄우면 될 듯..

 

그렇다면, 테스트를 해 봐야죠.

64비트 에디션으로 실행한 뒤 얼른 집 하나 뚝딱 지어서 심들이 버벅이지 않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영문으로 나오긴 하지만.. 아이콘만 봐도 뭔지 알 수 있는 느낌

요리시키고 샤워시키고 설거지시키며 계속 움직여 봤는데.. 아무 문제 없네요?

명색이 가주인데 이렇게 죽여도 되나 몰라..

날씨에 따른 효과 잘 적용되구요. (꼭 저렇게 체크해야 하나 싶다만, 우연입니다. 우연히 날씨가 아주 뜨거웠을 뿐입니다.) 사람이 몰리는 효과인데 모두들 제깍제깍 잘 모여주는 거 확인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하드한 조건 아니겠습니까

자신감을 얻고 이번에는 무려 도시! 샌미슈노에서 그래픽 옵션을 '중간'으로 해서 창밖이 잘 보이는 상태에서 플레이해봤는데.. 멀쩡히 잘 돌아가네요.

도시 + 폭우면 제 생각에는 노트북이 가장 힘들어할 것 같은데요..

우연히 밖에 뇌우까지 등장하면서 제대로 테스트하게 되었습니다. 저 정도면 멈춰도 이상하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멀쩡히 잘 되네요. 그래픽 수준 '중간'에서는 게임시간 1분 정도 버벅일 때가 있던 것 같기는 한데- '최소'로 하면 정말 깔끔하게 돌아갑니다.

아.. '그램에서는 레거시만 돌아가고 레거시랑 최신 64비트 버전의 세이브가 호환이 안 되니까'하며 처음부터 다시 키웠는데 한달 반만에 그램에서도 64비트 버전이 잘 돌아가는 걸 확인했습니다. 왜 그 사이에는 체크할 생각을 안했을까요. 영문판으로 하면서 메시지 하나 하나 주의깊게 보지 않았으면 아직도 몰랐을 듯 한데..

이제 다시 에코라이프도 할 수 있고! (20년 6월 발매 확장팩) 소형주택도 할 수 있고! (20년 1월 발매 게임팩) 스크린샷 찍을 때 UI 나오게 찍는다고 PrtSrc누른 뒤 그림판 저장할 필요 없고! (19년 11월 패치) 사다리 놓을 수 있고! (20년 6월 패치) 약삭빠른 심은 매주 이자를 받고! (19년 12월 패치) 뱀파이어심이 플라스마팩을 즐겨찾기해둘 수 있고! (20년 6월 패치) 19년 10월 이후 패치되어서 레거시에서는 쓸 수 없던 것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게 아예 몰랐던 거면 모르겠는데, 64비트로 하다가 레거시를 했더니 불편한 게 많았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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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재가동!

일상잡담 2020. 9. 28. 08:38

쉬었던 기간이 얼마나 되는가 생각하면 거의 유적에서 발굴하는 기분이 드는데.. 어쨌든 블로그라는 것을 다시 시작해볼까 합니다. 몇년이나 쉬고 있다가 다시 쓰려니까 어색한 점이 많군요.

그런데 블로그조차 하지 않으니까, 파워포인트 보고자료 외에 제대로 된 글을 쓸 일이 너무나 없어서 누가 보지 않더라도 글이라는 것을 써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설치형 블로그를 주로 썼지만- 이제는 제가 블로그 설정에 많은 관심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서 특별한 설정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관리될 수 있는 곳을 찾아왔습니다. 굳이 티스토리를 고른 이유는 제가 TTML 문법에 익숙하고 HTML 편집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태생적으로 텍스트큐브랑 비슷한 점이 많은 티스토리에 끌리게 되네요. 이 글만 해도 에디터로 쓴 다음에 쓸데없이 달린 span 태그, 공백을  로 나타낸 부분을 HTML 모드 들어가서 정리했는데, 다른 동네는 이런 거 못 하잖아요. 그거 못하면 얼마나 찜찜한데요..

대표적으로는, 제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SSL을 알아서 잡아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보시다시피 개인도메인 연결한 것에 대해서도 잘 잡아줍니다 이런 곳까지 SSL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해주니 좋네요. 설치형을 포기하면서 XML 백업같은 것을 포기해야겠지만- 이제는 블로그를 리셋하거나 옮기지 않으면 되겠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가꾼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니까 스킨이 바로 화사해질 수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듭니다.

방치할 당시에 신경쓸 이유도 없었겠지만, 이렇게 기본스킨같은 게 깔려 있었는데,


스킨만 바꿔도 블로그가 이렇게 뭔가 있어보입니다. 왠지 한강을 바라보며 블로깅하는 기분. ^^


비공개로 저장된 글을 보니 이 곳을 무려 9년이나 버려뒀더군요. 당장.. 이 글이 2011년 7월 1일 23시 44분 등록이더군요. @.@ 그리고 9년의 시간이 무척 길다는 게 느껴지는 게.. 제 원래 닉네임을 쓴 블로그를 분명 어딘가에 만들었는데 그게 어떤 메일주소였는지 찾지 못하겠어서 중복되지 않는 닉네임을 새로 썼습니다. 티스토리라는 게 생길 때 이미 블로그를 했던 터라 닉네임을 뺐길 일이 없건만 스스로에게 닉네임을 뺐겼네요. (ㅠㅠ)

예~전에 썼던 티스토리라는 공간이 아직은 어색한데 차차 익숙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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