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실내 자전거에 대해서 적었는데, 요즘 또 하나의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이라고 할 정도는 아닐 수도 있는데 매일 걸음수가 1만보가 되도록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같이 의지가 나약한 사람은 보상이 없으면 많이 걸을 수가 없다보니, 토스 어플에 있는 만보기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토스만보기는 걸음수를 재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1천보, 5천보, 1만보에서 20원의 보상이, 주변의 스폿에 방문하면 5군데까지 개당 20원씩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토스가 저에게 선물을 주려고 이런 걸 만든 게 아니라 상점 업체와 계약을 맺고 유인하는 기능을 넣은 것이겠죠. 그런데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다보니 광고를 받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편의점 체인 정도나 있고, 방문 스폿의 대부분이 공원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수지타산이 안 맞네요.

그래서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이번 주는 저희 동네에 있는 20원 스폿이 '4군데'가 되었네요. 하루에 5군데까지 인증을 받을 수 있는데 4군데라니.. 결국 위의 지도의 오른쪽 끝까지 가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모두 방문할 수는 있었지만.. 으레 5-6군데씩 있는 게 당연했던 동네인데 한참을 걸어서야 다섯번째 스폿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역시 경제적인 것에 따라 결정되는 모양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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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야, 너도 핏할 수 있어'라는 말에 혹해서 충동구매한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1월 23일에 처음으로 자전거를 연결했으니 실제 사용 기준으로 한 달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가볍게 자전거를 밟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규칙을 이해했습니다.

야핏 프리미엄 패키지 홍보를 보면 '최대 104만 마일리지 획득 가능'이라는데요.. 일단 시작하면 2만을 주니까 102만을 더 받으면 되는데 그 규칙을 이해하는데 한달이 걸렸습니다.

104만 마일리지 받는 방법은,
2만 마일리지 (최초구입 시) + 48만 마일리지 (월 최대 2만 * 24개월 / 출석, 라이딩 한만큼 적립) + 54만 마일리지 (보너스 27만*2년/야핏 365챌린지 성공 시)
...라고 합니다.

야핏 365 챌린지가 문제인데 '12개월동안 월 2만 마일리지 적립 성공 시, 보너스 27만 마일리지 제공'이라는데.. 저 12개월이 약간 모호하더군요.

첫번째. 1월 23일에 시작한 저는 2월 22일까지가 한달일까요, 1월은 이미 망친 거고 2월 한달동안 채우면 될까요?

정답은 달력의 월단위.

오늘 드디어 미션 달성!에 초록색 불이 들어왔는데 2월 한달동안 쌓은 게 2만이 되니까 달성되네요. 1월 23일부터 시작해서 출석+핫타임+땀방울 해서 2만 된지는 며칠되었는데 그건 중요한 게 아닌가 봅니다.

 

두번째. 1월 23일에 시작한 저는 1월부터 12개월을 채우는 걸까요, 아니면 2월부터 채우는 걸까요?

사람 심란하게스리.. 1월에 START가 쓰여 있단 말이죠. 1월 23일에 시작했는데 1월에 2만을 달성하려면..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타야하는 거 아닌가요. 9일동안 로그인으로 1300 받을 수 있고, 핫타임은 최대 1700 이니.. 땀방울로 17000 받아야 하는데 1만이 최대이니 그냥 불가능이네요.

이게 대하여 야핏에서 답변을 내놓은 적이 있네요. (인스타그램 링크)

야핏 앱 이용권 등록일 다음 달부터 적립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1월 17일 이용권 등록시 2월 1일 시작. ^^

 

 

각각의 마일리지 쌓이는 규칙은, 아래와 같더군요.

1) 출석 : 연속으로 할 필요없이 해당일 첫 로그인에 아래의 마일리지를 얻더군요.

  1일째 2일째 3일째 4일째 5일째 6일째 7일째
1~7일째 100 100 200 100 100 100 400
8~14일째 100 100 600 100 100 100 800
15~21일째 100 100 1000 100 100 100 1200
22~28일째 100 100 1400 100 100 100 1600

28일째에 정말 뿌듯합니다. 한 바퀴도 안 굴렸는데 1600이 들어오다니!

그러면 29일째에는 어떻게 되냐면요..

다시 1일차가 되었습니다. 28일을 주기로 하나 봅니다. 바꿔 생각하면, 하나도 안 타도 28일을 꾸준히 출석만 해도 9200이 쌓입니다. 2만 중에서 절반은 거저 먹고 가는 거네요.

 

2) 핫타임 : 특정 시간대에 트레이닝을 이수하면 보너스를 받는데요.. 어느 시간을 할지 고를 수 있는데 아침을 고르면 100, 나머지는 50입니다. 아침에 하라는 무언의 압박이네요. 그리고.. 연속으로 하면 2배! 저녁으로 설정되어 있던 걸 아침으로 바꾸면 하루는 날리는 거지만, 그 뒤부터는 100, 200, 200, 200, ...이 되는 거죠.

이론상으로는 31일이면, 그전부터 계속했다는 전제 아래 한달에 최대 6200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꾸준히 해도 2만 중에서 3/4가 찹니다. 그러나 매주 주말에 이동을 해야 하는 저로서는.. 흑흑..

 

3) 땀방울 : 기본적으로는 100m마다 1씩 쌓입니다. 즉, 5000 마일리지를 쌓으려면 500 km 타야죠. 그러나 라이딩을 할 때 돌발미션을 하면 일정시간동안 부스트를 받을 수 있는데 이게 최대 500%까지 있으므로 운 좋으면 빠르게 쌓이구요. 500%면 120 RPM 이상 굴려야죠! 초보 입장에서는 트레이닝 만으로도 충분한 게, 트레이닝을 별 3개로 마치면 2배로 받습니다. 별 2개로 마치면 10% 깎여서 1.8배가 되더군요. 별 1개로 마치면? 별 1개면 그만둬야죠. ^^;

즉, 트레이닝으로 5000을 채운다면 250 km 면 됩니다. 하루에 8~9 km 정도 트레이닝 하면 되죠. 출석과 핫타임이 충분치 않아서 땀방울 1만을 모두 채워야 한다고 해도 500 km, 하루 17 km 정도.

기어 1단에 60 RPM이면 대충 시속 20 km이라서.. 초급 챌린지로는 50분 정도 해야 하더군요. (흠흠) 야핏은 집에서 티비 보면서 하면 하루 4~50분도 안될 건 없긴 합니다.

 

1일부터 매일 하니까 20일 조금 넘어서 2만을 무난히 채웠네요. 이렇게 11개월 더 해보고 27만 주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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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집에 win 10 정품이 3개나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Gram 랩탑을 사면서 하나 사고, PC에 2TB 하드 새로 달면서 윈도우 버전을 10으로 올리며 하나 사고, 컴퓨터 새로 사면서 하나 사고..하니 3개가 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구매할 때는 win 7이었는데 업그레이드해줄 때 얼른 업그레이드해서 win 7에서 win 8 거쳐서 win 10까지 간 랩탑이 있었구요. 한때는 win 10 컴퓨터만 4대였습니다.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으로 윈도우즈 버전이 올라가는 걸 이미 경험해본 터라 win 10 이후 버전이 나와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리라 생각하긴 했는데.. 아무 컴퓨터나 올릴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Windows 11 요구사항을 만족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gram 랩탑은 불합격이고, 얼마 전에 새로 산 PC은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단, TPM 2.0은 설정을 바꿔줘야 만족하더군요.

요구조건을 만족하면 순서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다고 공지되었는데, 제 순서는 2월 16일에 찾아왔습니다. 무료로 버전을 올려준다니 맘바뀌기 전에 얼른 받아야죠.

업데이트 메뉴에서 검색이 되더만, 설치하는 모습도 windows 업데이트 같았습니다. 생각보다는 다운로드 및 설치에 시간이 걸리던데..

짜잔~ 이것이 windows 11입니다. 메뉴 구성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래도 차분한 마음으로 찾아보니 있을 건 다 있더구요.

어차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보니.. 저는 심즈4만 잘 되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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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야나두핏에서 거금의 실내자전거를 샀다는 이야기를 적었는데, 다행히 뭔가 걸린 게 있어서인지 요즘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을 맞이해서 바깥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점점 줄고 있는데 야핏 산 것이 참 다행이네요.

야핏 프리미엄 클래스에 여러가지 혜택이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전등 하나를 받을 수 있는 게 있었습니다. (나름의 이름이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저 전등입니다.) 자전거가 오면 이것도 오는 것인 줄 알았는데 정확히 말해서 그건 아니고, 프리미엄 클래스 혜택 중 야나두 클래스 수강권이 있는데 거기서 2강 정도 들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개발에 관심 많은 저로서는 만다라트..나 그릿..같은 것도 흥미롭긴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도착한 택배. 저는 카카오 스마트 램프라고 해서 전구가 하나 오는 건가 했는데, 생각보다 택배가 커서 놀랐습니다.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옆에 A4 용지를 놓아봤는데 박스가 A4보다 훨씬 크네요. 램프는 침실에 놓이는 조그마한 램프인데 포장이 장대합니다. 그리고 박스 겉면이 참 예쁘네요. 카카오 프렌즈는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데에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도 그렇네요.

박스를 살금살금 열어서 꺼내봤는데.. 조립매뉴얼이 없네요. 조립이 필요한 수준이 아닌 건가.. 나름대로 직감을 발휘해서 조립을 해봤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유투브에 매뉴얼 영상이 있네요. 종이로 나오는 게 아니라 영상이라니, 이것도 세상이 바뀐 한가지 예이려나요.

짜잔~ 라이언 팔자가 상팔자.. 조립한 무드등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네요. 그런데 이거, 나름대로 핸드폰과 연결도 된다고 하고, 색깔도 위를 누를 때마다 마구 바뀌고 기능이 많네요. 이제는 전등 하나도 이렇게 똑똑한 세상이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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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꾸준히 발전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하는데.. 아마 요즘은 코로나 시국을 맞이하여, 실내에서 손쉽게 남들 안 만나고 운동하는 것이 추세 중 하나인가 봅니다. 그래서 야, 너두? 하는 거기서 자전거를 내놓았던데요. 처음에 야핏 광고를 보고 '히야.. 저렇게 광고하면 야나두에게 고소 안 당하나'했는데 알고보니 같은 회사였습니다. (..)

마침 기분도 울적하고 돈 좀 쓰고 싶어지길래 질러봤습니다.

일단, 생각보다 작습니다. 대충 따져서 114 x 57 cm 정도의 부피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매트는 그보다 넓긴 한데 대충 'A4 넓은 쪽으로 4장 정도 x A4 좁은 쪽으로 3장 정도'의 크기였고, A4 12장으로 자리를 확인한 뒤 배치했습니다. 크기도 생각보다 작고, 다리만 열심히 움직이지, 별다른 진동이 없어서 소음도 거의 없네요. 실내 운동에 아주 적절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놀랐던 건, 자전거의 사양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였습니다.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트레이너 또는 셀럽의 안내에 따라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앱 화면이 칙칙한 운동수치로 나오는 게 아니라 보시다시피 길을 걷는 듯한 모습에 얼마나 운동했고, 얼마나 칼로리를 소모했는지 알려주네요. (제가 체중이 많이 나가서 칼로리 소모가 크게 잡히는 듯..)

별로 잘 하진 못했다만.. 달리면 이렇게 기록도 보여주고, M이라는 동전..이 아니라 마일리지도 줍니다. 자전거 운동을 심심하지 않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일리지 보상도 주네요. 상당히 스마트한 의욕 제공이라고 생각되네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운동을 계속할지 알고 적절한 당근을 제시한다랄까요.

앱을 2년동안 굴릴 수 있으니 앞으로 갈 길이 멀긴 한데 일단 첫 인상은 대만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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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척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이 바쁜 건 아니고 스스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챌린저스.

제가 도전을 선택하고 돈을 걸고 도전에 성공하면 상금을 얻고 실패하는 만큼 벌금이 생기는 시스템인데 이것저것 도전을 시도한 뒤 돈을 잃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100프로 달성 못한 이들의 벌금이 100프로 달성한 이의 상금이 되다보니 '나는 달성하지만 남들은 못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 사람들이 '2주동안 평일 7시 기상'하는 것을 생각보다 힘들어하더군요. ^^

그런데 도전내용이 5시 기상이라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아예 도전을 안 하겠죠. 참가자도 적고, 정말 강인한 사람들만 도전할테니 이런 건 상금이 별로 안 나올 거란 생각이 듭니다.


요즘 하는 도전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토스 만보기를 '화수목금 중 3일' 완료하는 겁니다. 느긋한 내용이라 대부분 성공하는데.. 한두명 정도 3일 못 채우는 분이 있어서 상금이 생기곤 했습니다.
분위기를 타서 '평일 5일 모두' 완료하는 걸 개설해봤는데

참가자 수 보세요. ㅎㅎ

2명 시도해서 2명 성공하면 상금은 0입니다.

역시.. 적당히 쉬어야 뺏어먹을 상대가 생기는 건데 난도 조절 실패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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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jr.pe.kr jr 2022.01.20 06:34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저같은 사람은 매번 실패해서 상금 제공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네요. ^^

    • Favicon of https://blog.gem486h.pe.kr 디이스 2022.01.22 22:21 신고 수정/삭제

      이게 게임이론 중 '죄수의 딜레마'라는 문제와 관련된 것 같은데요.. 제로썸이면 누군가 손해를 봐야 다른 사람이 이득을 보는데 그걸 아주 잘 써먹은 시스템 같습니다. ^^

지난 연말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던 것에 관한 것입니다.

필립 K. 딕이라는 작가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소설에 서술 트릭이 있다는 이야기를 보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져서 빌려봤습니다. 그런데 그 소설이 단편소설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책은 단편집으로 무려 790페이지나 되는 책이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연말연시의 바쁜 시간에, 책을 빌리면 대여기간 연장이 불가능한 도서관 규정상 다 읽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일이 없고 이것만 읽는 것이라면 다 읽었으려나. 나름대로 열심히 읽어봤지만 처음부터 '요정의 왕' 끝까지 읽었고 마지막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및 그 뒷부분까지 읽었습니다.

페이지 수를 세어보니 절반보다는 많이 읽었고, 페이지 수로 봐도 400페이지가 넘는, 어지간한 소설책 두께는 읽었습니다만 남은 부분도 제법 되다보니 반납의 그 순간까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가 얼마나 많은 가치를 잃어버렸나 생각해보니 손해본 것도 없고, 그 가치를 매기기도 어렵더군요. '지금이 아니면 읽을 수 없는가'하면 그것도 아니고.. 빌리는데 얼마나 들었나 계산해하면 그 가치도 애매하고.. 글의 가치를 매기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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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고먼 남미에서.. 인터넷이 느려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심즈4라는 것을 새로이 시작했는데 그때도 랩탑으로 게임하면서 '한국 가기만 해봐라, 새로 컴퓨터 사서 빵빵한 그래픽 아래에서 심즈4를 해볼테닷'했었는데요.

바로 구매하진 않았다만 보름쯤 전에 컴퓨터를 구매했습니다!

컴퓨터랑 모니터가 박스에 담겨서 아주 무사히 잘~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장기출장중이라서 바로 설치하진 못했구요..

이제야 설치했습니다. 요즘 컴퓨터는 본체가 알록달록하게 불도 들어오고 보기 예쁘네요!

이것도 요즘 추세인지 모르겠는데.. 본체 케이스가 투명해서 내용물이 다 보이네요. 이렇게 보니까 컴퓨터가 무척 단촐해 보입니다.. 예전 컴퓨터보다 내용물이 적어보이는데요. 왜 그런가 보니 SSD를 넣었는데 그게 본체 저 너머 짜투리 공간에 들어가 있고, 이젠 ODD도 넣지 않는 세상이니 본체 안에 메인보드랑 파워, 그래픽 카드밖에 안 보이네요.

 

하지만 성능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기존에 제가 갖고 있던 가장 좋은 컴퓨터, 그러니까 기존 PC는 이 정도의 성능이었는데요. 성능이 어느 정도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2010년에 산 컴퓨터'라는 표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이번에 산 거는 i5에 3 Gz네요. 예전 컴퓨터가 i7였는데! 이번에 저렴한 모델을 사서 성능이 부족한 건가..하는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i7 1세대 CPU랑 i5 9세대 CPU이니 새 컴퓨터가 더 빠른 거였습니다. (링크) ^^

새로 산 녀석이 1372개 모델 중 61등이라니 괜찮은 편인 거겠죠.

그 외에 그래픽 카드도 요즘 물건이고, 메모리도 16기가이고 저장장치도 SSD이고.. 흐믓합니다.

 

그런 터라..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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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카테고리와 아이돌 관련 카테고리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내용이라 어디에 넣을까 고민했는데 일상잡담 카테고리에 넣었으니 개인적 얘기 위주로 해야겠네요.

전에도 적은 적 있는데, 저는 일본문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일본 온라인 게임을 하려고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어로 된 만화책도 있고 한때 1주일에 애니 시리즈 15개쯤 본 적도 있고 일본 가수도 좋아했고.. 다만 해외 파견 등 몇가지 이유로 최근에는 거리가 많이 멀어졌습니다.

초속5센티미터 DVD도 갖고 있고 한때 신감독님(?) 작품을 매우 좋아했는데 이것도 변했는지, 언어의 정원..을 보고 흠칫했고 너의 이름은...의 경우는 국내에서 인기가 있었는데도 손이 안 가더군요.

그래도 '날씨의 아이'는 보고 싶었습니다. 그 시작이 되었던 건..

무대가 신비로운 별나라 느낌이고 노래가 중간에 분위기도 바뀌는데 갑자기 툭 끊긴 느낌이라서요. 과연 저 Grand Escape라는 노래가 어떤 애니의 어떤 장면에서 나온 것일까 궁금해졌거든요. 저 영상을 보고 '원래 어떤 노래일까'하는 궁금증에 애니에 삽입된 모습을 유투브를 찾아봤는데 그 영상을 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티비 편성표 보다가 있는 걸 보고 알람까지 맞춰가며 봤습니다. 시차가 12시간이다보니 저녁이 졸렸거든요.. 그 후 캐치온도 가입하고 무비n시리즈도 가입한 터라 이제는 보고싶을 때 언제든 볼 수 있다만- (양쪽 서비스 모두 이게 포함되어 있더군요.) 기다렸다가 보니까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일단- 스포일러 없는 리뷰를 하자면, 여전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그림에 엄청난 디테일을 담고 있고 빛을 인상적으로 쓰는데 그 면에서 잘 맞는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저 Grand Escape라는 노래를 먼저 접하고 애니를 본 입장에서, 저게 마지막 장면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요..

더보기

그런데 전개는 여전히 제가 접했던 초기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듯 합니다. '별의 목소리'나 '초속 5센티미터'에서 느낀 아련함이 어딘가 남아있네요. 잘 모르고 보면 이게 어느 영화인지 알 수가 없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때는 혼자서 다 하는 1인 제작 또는 그에 준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그로부터 10년 이상 지났고 러닝타임도 거의 2시간이 되었단 말이죠.

그래도 여주인공이 귀엽고 예뻐서 합격 드립니다. (ㅎㅎ)

사실 이야기 자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히나가 능력을 얻은 것이 무슨 특별한 피를 타고나서 그런 게 아니라 사연이 있는 것이고- 그 능력이 진짜 있는지 아닌지는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만약 주인공들이 생각하는 게 사실이라면 호다카는 히나를 다시 만나기 위해 도쿄의 상당수를 물에 잠궈버리는 선택을 한 셈인데 소년/소녀가 세상을 말아먹는 이야기 환영입니다. ^^

그리고..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정말 생각없이 고향을 떠나온 주인공의 모습, 보면서 짜증이 났는데 아마도 남주와 여주의 만남, 그리고 그로 인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그런 것이고 그런 주인공이니까 후반부에 경찰까지 무시해가며 사고를 칠 수 있는 것이겠죠. 다 보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런 장치였겠다 하는 생각은 드는데 역시 한국과 일본의 서사가 다른가 봅니다.

다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서술했으면 하는 내용도 많습니다. 왜 호다카가 고향을 그리 막무가내로 탈출했는지, 스가는 왜 가족과 그런 관계인지, 나츠미의 삶은 어떠했는지 등등.. 이야기할 게 산더미인데 영상미와 소년/소녀의 만남에 시간을 담고 나니 110분이 넘는 상영시간동안 못 담은 게 많은 듯 합니다.

그래도 잔잔하게.. 나름대로 굵은 스토리는 다 설명했으니 과거에 비해선 장족의 발전입니다. 위에서 별의 목소리, 초속 5센티미터 언급했는데 그 두 영화의 마지막이 어땠든가 생각하면.. 이거 보기 전에 제가 마지막으로 본 언어의 정원..의 끝이 어땠나 생각하면.. 소년과 소녀가 만났고, 계속 만날 것이다~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죠.

그리고 일본어를 조금 아는 입장에서 이름도 괜찮았습니다. 제목이 한국어로 '날씨..의 아이'가 맞긴 한데 天気는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하늘의 기운..인데 영화 내용에 잘 어울리는 제목이었습니다. 그리고 맑음 소녀 이름도 天野 陽菜(아마노 히나)이구요. 비를 그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무녀(?)의 이름 답네요. (영화제목이 天気の이니 여주인공 이름이 히나코였으면 더 칭찬했을 듯..) 이런 소소한 것들을.. 다 초월번역할 수는 없으니 안타깝네요.

결국 세상을 폭우로부터 구하기 위해, 점점 투명해지는 자신의 몸을 희생한 히나. 그런데 세상 따위 알 것 없고 히나 한 번 더 보려는 호다카. 호다카가 난리를 쳐서 히나를 구하는 장면에서 나온 노래가 grand escape였습니다.

그걸 아는 입장에서 가사를 보면- 흥미로운 노래네요. 저런 신나는 노래와 함께 도쿄는 멸망했구요.. 빠져 들어서 열심히 보다가 막바지에 '그게 말이 돼?'하며 히나를 구해서 도쿄가 물바다가 된 게 아니며 원래 도쿄 중 일부는 바다였다 하는 언급이 나오는 등, 원래 그럴 예정이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그래도 소년 소녀가 세상을 말아먹었다고 생각하고 싶어지는 영화네요.

 

이걸 보니까 너의 이름은...도 궁금해지네요. 이것도 현재 가입된 월정액 서비스로 볼 수 있는데, 왠지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 이 글에 쓰인 그림은 모두 Daum 영화 페이지의 '날씨의 아이'에서 따왔는데- 여기서 올린 것 말고도 멋진 스샷도 많이 있으니 보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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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견을 마치고 국내에 귀국을 한 사람으로서, 여행이 아니라 해외근무를 하고 온 것이라서 한국에 올 때마다 COVID-19로 인한 조치가 달라지는 걸 몸소 느끼게 되네요. 올해 1월 초에도 귀국을 한 적이 있는데 불과 3개월 사이에도 변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경유지인 미국으로 가면서 겪은 건 일반적으로 겪을 일이 없는 것이니 넘어가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것에 대해 '3개월 사이에 바뀐 것'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1. 해외입국자 PCR 음성확인서 적합기준

올해 2월부터는 입국시 COVID 음성확인서를 갖고 있지 않은 내국인은 2주간 시설격리(외국인은 입국불가)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어차피 입국하면 무조건 격리잖아..할 수 있지만- 시설격리 발생비용을 개인에게 청구하기 때문에 200만원 가까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아무 종이나 들고 오면 되는 게 아니더군요.

- 검사방법은 항원-항체 반응은 인정되지 않고 유전자 검사 반응, 그러니까 PCR만 됩니다.

- 발급시점은 출발기준 72시간 이내이면 되는데.. 검사일자/발급일자 모두 나와야 합니다. 따라서 날짜가 하나 쓰여 있는 거는 불인정.

- 날짜 이외에도 (여권과 같은) 성명 / 생년월일 / 검사방법 / 검사결과 / 검사기관명이 있어야 합니다. 입국하며 보니 검사기관명이 안 적힌 경우가 종종 있어서 증빙을 보완하시는 분이 있더군요.

- 검사결과는 '음성', 'negative'만 인성입니다. 당연히 '양성'이면 안 되는데(..) 음성으로 나오는 게 당연한 건데 왜 적었는지는 밑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발급언어 : 한글 또는 영문만 인정됩니다. 그 외의 언어는, 영문 번역본 및 번역인증(개인의 경우 대사관 인증이 일반적)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한국에 있는 입장에서는 크게 어려운 점이 없어보이는데.. 남미에서 오니까 생각보다 골치가 아프더군요. 우선, 사용언어가 스페인어이고 주변 나라를 둘러봐도 스페인어/포르투갈어(브라질) 밖에 없는 동네에서는 영문 발급이 어렵습니다. 담당자가 영어를 잘 모르고, 안그래도 일이 많다보니 영문으로 발급해주지 않더군요. 대사관도 대면업무가 최소화된 상태라서 출국 직전에 연락해서 부탁해서 해결될 상황도 아니더군요.

영어권이 아니면서 또 하나 생겼던 문제로.. 자기네 말을 영어로 직역해서 영문본을 만들어 줬는데 하필 detectable이 스페인어랑 영어랑 스펠링이 같다보니 스펠링이 바뀌는 negative 표현을 안 쓰고 not detectable이라고 써서 주는 바람에 난리를 피웠습니다. ^^;

 

 

2. 지방으로 가는 KTX 시간

한국에서 제 발목을 잡은 건 이거였습니다.

2021년 4월 5일 새벽 기준

해외입국자는 일반적인 대중교통을 타고 귀가할 수 없습니다. 가까우면 특별택시를 타고 갈 수 있고, 경기권 일부까지는 버스가 있습니다. 그 외 지역은 가족이 모셔가거나.. 광명역까지 특별버스를 탄 뒤 KTX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요.

이 KTX의 수가 많지 않은데 변동이 있습니다. 4월에 타보니까 1월 초보다 숫자가 줄었더군요. 덕분에.. 대충 30분마다 있는 공항버스를 타고 광명역에 가는 것도 시간 제약이 있습니다. 저는 포항에 가야 하는데 입국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1시간 넘게 지체되었더니 7시 조금 넘어서 버스정류장에 도착했구요. 그때라도 광명역으로 택시타고 갔으면 갈 수 있었을텐데 제가 어디 가는지 몰랐던 직원께서 버스승차장에 8시쯤 데려다주는 바람에.. 포항행 KTX 막차를 놓쳤다죠.

 

3. 막차를 놓치면?

KTX를 놓치면 어떻게 되냐면요.. 공항에서 버스 기다리는 자리에서 자야 합니다. 양성의 위험이 있으니 외부로 나갈 수가 없거든요.

여기서 하루 묵어야 합니다. 다행히 숙박비는 없고.. 오히려 새벽에 꿀물 하나 얻어먹었습니다. 이미 버스승차장까지 온 터라 운신의 폭이 무척 좁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밤새 티비 보며 느긋하게 쉴 수 있는 대기실..외에는 화장실과 엔젤리너스 하나가 갈 수 있는 전부더군요. 그나마도 엔젤리너스는 심야에는 안 하고 06시 오픈입니다. 밤에 배고프더군요. ^^;

다행히 충전 콘센트는 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긴 했는데.. 생각치도 않게 공항 의자에서 잠을 자게 되니까 많이 슬펐습니다. 파견을 마치고 온 터라 옷이 다양하게 있었기에 두툼한 옷을 꺼내서 덮고 잤는데 옷도 없었다면 정말 큰 곤란을 겪을 뻔 했네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버스타고 간 뒤 광명역에서 잘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긴 엔젤리너스가 없는 대신 카드되는 자판기가 3개 있어서 심야에도 먹고 마시는 게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저는 아침에 거기서 삼각김밥 3개와 바나나우유를 샀는데요. 춥고 보호받지 못하는 곳이긴 한데 거기도 TV 있고, 화장실 있고, 자판기까지 있으니 대기할 만 하겠네요.

 

자각격리 자체는 1월에 이미 해봤고 그때와 차이가 없어서 별 문제 없는데요. 오히려 한번 겪어봐서 이번에 훨씬 준비를 잘 해서 아무 불편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에그 배당 및 배송에 며칠 걸리는 걸 고려해서 입국 전에 와이파이 에그를 신청했기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인터넷을 빵빵하게 썼고, 식수/음료수 문제도 잘 해결했고(2주간 먹는 물의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격리때 필요한 것도 미리 마트배송시켜서 바로 썼구요. 배송은 잘 되었습니다. 제가 하루 늦게 도착했을 뿐. 빈 집에 택배 왔다고 관리사무소에서 제게 전화했다죠.. 지난 번에 온도계를 찾아둔 덕에 자가격리 중 체온 체크도 손쉽게 하고 있구요. 배달음식도 잘 시켜먹었고.. 집에 도착한 뒤로는 불편함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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