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던 것에 관한 것입니다.

필립 K. 딕이라는 작가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소설에 서술 트릭이 있다는 이야기를 보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져서 빌려봤습니다. 그런데 그 소설이 단편소설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책은 단편집으로 무려 790페이지나 되는 책이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연말연시의 바쁜 시간에, 책을 빌리면 대여기간 연장이 불가능한 도서관 규정상 다 읽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일이 없고 이것만 읽는 것이라면 다 읽었으려나. 나름대로 열심히 읽어봤지만 처음부터 '요정의 왕' 끝까지 읽었고 마지막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및 그 뒷부분까지 읽었습니다.

페이지 수를 세어보니 절반보다는 많이 읽었고, 페이지 수로 봐도 400페이지가 넘는, 어지간한 소설책 두께는 읽었습니다만 남은 부분도 제법 되다보니 반납의 그 순간까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가 얼마나 많은 가치를 잃어버렸나 생각해보니 손해본 것도 없고, 그 가치를 매기기도 어렵더군요. '지금이 아니면 읽을 수 없는가'하면 그것도 아니고.. 빌리는데 얼마나 들었나 계산해하면 그 가치도 애매하고.. 글의 가치를 매기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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